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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러브버그(사랑벌레-붉은 등우단털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보통 7월 초부터 나타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예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2~3주 앞당겨진 6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러브버그가 여름마다 도심에 떼를 지어 나타나는 이유가 배기가스, 밝은 색, 열을 좋아하는 개체 특성 때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러브버그의 증가원인과 방제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러브버그 증가원인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등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생물입니다. 기온이 충분히 높아야 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빠르게 번식하는데 올해 한국의 5~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서 급증했습니다. 가뭄으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2년 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대발생 됐고 인간이 살충제를 쓰다 보니 천적이 감소하고, 기후 온난화로 습해진 날씨가 러브버그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는 현상과도 이번 급증이 관련이 있습니다. 겨울철 추위가 약해져 벌레들의 월동력이 높아졌습니다. 주 서식지 역시 북한산 등 산지뿐 아니라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정원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러브버그 특성

    수컷 입장에서 자신의 유전 정보(DNA)를 후대에 남기기 위해선 암컷과 계속 짝짓기를 하는 편이 유리하다 보니 실제 러브버그 수컷은 성충이 된 뒤 3일 내내 짝짓기만 하고 바로 죽습니다. 암컷은 3~4일 더 살면서 알을 낳고 죽게 됩니다. 수컷 생존 기간 동안 내내 짝짓기를 하는 것이 종(種) 전체 번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암컷 러브버그는 한 번에 100~300개 알을 낳는데요. 애벌레 4개월, 번데기 1주일인데, 애벌레가 월동을 할 경우 길면 1년도 버팁니다. 실제 러브버그는 우려와 달리 사람에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益蟲)입니다. 독성이 없고, 질병을 옮기거나 농작물을 해치는 해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충 기준 수컷은 평균 3~5일, 암컷은 5~7일 삽니다. 장마가 시작되면 개체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브버그 퇴치방법

    살충제 살포 같은 화학적 방제는 백해무익합니다. 다른 동식물에 주는 악영향이 훨씬 크고 생태계 균형 붕괴 우려도 있습니다. 차라리 끈끈이 같은 물리적 방제나 생물학적 천적을 늘리는 방법을 권장는데요. 공원이나 산속에는 살충제를 뿌리면 안 됩니다. 이유는 천적까지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 러브버그는 비행할 때 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물을 뿌리면 바로 바닥에 떨어집니다. 호스로 물청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급한 대로 분무기를 뿌려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얀 옷, 노란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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