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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夏至)는 24 절기의 하나로, 양력으로는 보통 6월 21일입니다. 과거 2019년까지는 윤년 전해마다 하지가 6월 22일이었으며, 2056년부터는 윤년마다 하지가 6월 20일입니다. 북반구에서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이며. 밤의 길이는 가장 짧습니다. 서울 근교의 북위 37~38도선에선 평균적으로 낮의 길이가 14시간 50분을 전후합니다. 1년 중 가장 더운 날은 아니지만 이 시기 서울에서는 4시 40분쯤부터 밝아져 5시 11분쯤에 해가 뜹니다. 그리고 19시 57분쯤에 지고, 날이 맑을 경우 20시 20분쯤까지 밝습니다.

    하지의 정의

    24 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하지(夏至)는 24 절기 중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들며, 오월(午月)의 중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입니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합니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집니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북위 37도 30분)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도 57분이고, 동지 때 29도 3분입니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합니다.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됩니다.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집니다.

    하지의 유래

    장마와 가뭄 대비도 해야 하므로 이때는 일 년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쁩니다.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매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지는데요.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무렵이면 모두 끝나는데, 이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이전 이모작을 하는 남부 지역에서는 하지 전삼일, 후삼일이라 하여 모심기의 적기로 여겼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은 여기서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는데, 우리나라는 예부터 3~4년에 한 번씩 한재(旱災)를 당하였으므로 조정과 민간을 막론하고 기우제가 성행했습니다.

    하지(夏至)의 풍습

    민간에서는 산이나 냇가에 제단을 만들고, 마을 전체의 공동행사로 제사를 지냈다. 제주(祭主)는 마을의 장이나 지방관청의 장이 맡고 돼지, 닭, 술, 과실, 떡, 밥, 포 등을 제물로 올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당이 제를 관장하기도 합니다. 또 민간에서는 신성한 지역에 제물로 바친 동물의 피를 뿌려 더럽혀 놓으면 그것을 씻기 위해 비를 내린다는 생각으로, 개나 소 등을 잡아 그 피를 바위나 산봉우리 등에 뿌려 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합니다.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 합니다. 이날 감자천신한다고 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여러 나라들도 나름대로 풍습이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하지 축제 중 하나가 영국 스톤헨지에서 열립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하지를 태양과 바다 축제라는 축제로 기념합니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와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한여름이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휴일 중 하나입니다. 축하 행사에는 일반적으로 메이폴 주위에서 춤을 추고, 전통 노래를 부르고, 햇감자, 절인 청어, 딸기와 같은 제철 음식을 즐기며 축제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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